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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KGC 엄청난 천적의 힘. SK 16연승 좌절, 전성현 21점 폭발 85대78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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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 나이츠는 파죽 1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1승만 더 보태면 단일리그 최다연승 타이의 대기록을 세운다.

2012~2013시즌 DB의 전신 동부가 16연승을 세웠다. 공식 정규리그 최다연승은 현대 모비스 17연승이다. 단, 2012~2013시즌 부터 2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이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팀은 안양 KGC다. '천적'이다.

올 시즌 1승5패, 압도적 열세. 지난 1월9일 67대66, 1점 차로 승리를 거뒀지만, 당시에도 26점 차를 뒤집은 경기.

두 팀 특수한 매치업 상성이 항상 문제다. 오마리 스펠맨은 KGC의 1옵션 외국인 선수. 불안정하지만, SK에게는 '꿩 잡는 매'다. 좋은 기동력으로 내외곽이 가능하고, 블록슛 능력이 탁월하다. 골밑 수비도 준수하다.

즉 SK는 공격 1옵션 자밀 워니의 골밑 돌파 위력이 떨어진다. SK의 최대강점 림 어택도 약화된다. SK는 김선형이 있지만, KGC 변준형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안영준 최준용의 윙맨 자원도 KGC의 문성곤 전성현과의 맞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 KGC 오세근에게는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KGC는 유기적 패스로 3점 폭격을 했다. 18-2로 달아났다. SK는 발목부상 여파가 있는 최준용, 코로나 확진과 복귀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안영준이 공격 활로를 뚫기 쉽지 않았다. SK 입장에서는 패턴에 의한 3점슛을 던졌는데, 전반 17%의 적중률(12개 시도 2개 성공)에 그쳤다. 김선형과 최준용의 림 어택은 스펠맨과 문성곤을 중심으로 한 KGC 세로 수비에 막혔다. 게다가, 전반 최준용은 잇단 미스로 'X맨' 역할을 했다. 결국 45-28, 17점 차 KGC의 리드. 전반이 종료.

단, KGC도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식스맨 층이 두텁지 않았다. 반면, SK는 오재현 최원혁의 외곽 수비로 볼 핸들링을 담당하는 변준형의 체력을 빼놓는 작업을 했다. 후반, SK의 거센 추격. 블리츠(Blitz) 디펜스(2대2 수비의 기습적 더블팀)로 스틸을 노리고 트랜지션 속공을 가동했다. 그런데, KGC의 3점슛 감각이 워낙 좋았다. 4쿼터 SK는 3-2 지역방어를 사용했지만, 끝내 추격 실마리를 찾을 순 없었다.

KGC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85대79로 눌렀다. SK의 16연승은 좌절됐고, KGC는 '천적'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잠실학생=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