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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표 너 낯설다~' 예측불허 K리그, 전북 9위-포항 2위 심상찮은 초반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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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아무리 변수 많은 시즌 초라지만,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순위표는 어색하기 짝이 없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표와 비교하면 다수의 팀이 '낯선 위치'에 있다는 게 더욱 도드라진다. 2021시즌 K리그 1부 최종 순위는 전북 울산 대구 제주 수원FC 수원 서울 인천 포항 성남 강원 광주 순이었다. 올시즌 4라운드까지 치른 중간 순위는 울산 포항 김천 강원 인천 서울 제주 수원 전북 대구 성남 수원FC 순이다.

리그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지난 6일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더비' 패배로 승점 4점에 머무르며 9위로 추락한 게 가장 먼저 눈에 띈다. 9위 이하로 떨어진 게 2012년 4월 이후 근 10년만일 정도로 낯선 광경이다. 스플릿라운드 도입 이후엔 8위 아래로 단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단 얘기다. 최근 3년간 우승 경쟁을 펼친 선두 울산(10점·3승 1무)과의 승점차가 4라운드를 통해 6점이 됐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현재의 고비를 "위기"로 인식하고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각각 3위와 4위의 성적을 올린 대구FC와 제주 유나이티드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마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대구는 승점 4점 획득에 그치며 10위, 국대급 자원을 폭풍 영입한 제주는 승점 5점으로 7위에 각각 위치했다. 지난해 파이널A 그룹으로 시즌을 마친 수원(4점)은 제주 서울(5점) 전북 대구 등과 같은 빈공 문제에 시달리며 8위에 처졌다.

반면, 전북이 주춤한 사이 울산은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12개팀 중 유일한 무패팀이다. 5득점 1실점, 공수에 걸쳐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보여준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까스로 잔류한 강원FC는 '떡상' 중인 케이스다. 4경기에서 단 1실점에 그친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승점 7점을 쓸어담으며 4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지난 시즌 리그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기동타격대' 포항은 빠른 템포의 역습 축구로 승점 9점을 따내며 선두 울산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3위 김천 상무(7점), 5위 인천 유나이티드(7점)의 선전도 심상치 않다.

작년 K리그 일대에 돌풍을 일으킨 수원FC(1점)는 이번 시즌 들어 4경기째 승리가 없어 반전이 절실하다. 성남(2점)도 첫 승을 기다린다.

4라운드 순위가 많은 의미를 담은 건 아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4라운드 순위표와 최종라운드 순위표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팀별 시즌 초반 분위기와 잠재력 그리고 문제점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각팀이 한번씩 전부 맞붙어봐야 '진짜 순위'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