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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19살 고졸신인이 정말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KIA 타이거즈 좌완루키 최지민이 만루위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3연속-5탈삼진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단연코 KIA 최지민이었다. 최지민은 KIA가 4-0으로 앞선 6회 1사 만루의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고졸 신인답지 않은 배짱을 보여줬다. 구위 역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첫 타자 이성곤을 4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최지민은 다음 타자 정민규까지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2타자 연속 삼진으로 만루 위기를 잠재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기세를 이어갔다. 첫 타자 임종찬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운 후 허인서를 2루 땅볼로 잡았다. 다음 타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최지민은 담담한 표정으로 로진백을 집어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지민은 8회에도 등판했다. 마침 천재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동기생 김도영이 유격수 자리에 교체 출전했다. 한 화면에 잡힌 최지민과 김도영의 모습, KIA의 미래가 보였다. 최지민은 장지승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6명의 타자를 상대로 5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였다.
곽정철 투수코치가 나와 최지민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지민은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최지민은 고교 최강 강릉고의 주축 투수였다. 1년 선배 김진욱(롯데)과 함께 강릉고의 전국대회 정상을 이끌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 초중반이지만 날카로운 제구와 구위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공을 쥔 손을 감추는 동작이 뛰어나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포함 3번의 연습경기에서 최지민은 4이닝 9탈삼진의 위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경기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점심까지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투수 왕국을 꿈꾸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KIA의 좌완 불펜에 최지민이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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