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역대 최고의 '1억달러 사나이', 700홈런 앞두고 은퇴 기로

by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초의 몸값 1억달러 선수는 케빈 브라운이다. 1998년 12월 LA 다저스와 7년 1억5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며 1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후 이번 오프시즌까지 총액 1억달러 이상 계약은 105건이 성사됐다. 그 가운데 기대치를 채운 사례는 사실 절반도 안된다. 구단이 만족 못하는 계약이 50% 이상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메가톤급 계약을 맺은 뒤에도 맹활약을 펼친 선수는 역사적으로도 평가를 받는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8일(한국시각) '역대 1억달러 계약 베스트10'이라는 코너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매체는 '5년 이상 결과를 낸 계약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첫 4건은 특별한 성과를 냈지만 포스트시즌서 성공하지 못한 사례, 3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계약, 나머지 3건은 월드시리즈 우승 2번을 이끈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고의 1억달러 계약은 과연 누구일까. 블리처리포트는 앨버트 푸홀스를 1위에 올려 놓았다. 푸홀스는 FA 자격을 얻기 전인 2004년 2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7년 1억달러에 계약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마크 맥과이어가 푸홀스의 성공을 예감하기는 했지만, 그는 데뷔 시즌 모든 사람들의 허를 찔렀다'며 '2001년 21세의 나이에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오른 푸홀스는 2003년까지 3년 동안 114홈런, OPS 1.025를 기록했다. 21~23세까지 3년 동안 100홈런, OPS 1.000 이상을 올린 선수는 지미 폭스, 에디 매튜스에 이어 푸홀스가 역대 3번째'라며 데뷔 초기 활약상을 조명했다.

푸홀스의 활약상을 지켜본 세인트루이스가 그를 가만 놔둘 리가 없었다. 연봉조정자격을 얻은 첫 오프시즌 장기계약으로 묶었다. 이제 겨우 3시즌을 마친 선수를 역대 9번째로 1억달러의 사나이로 만들어줬다.

블리처리포트는 '푸홀스는 2010년까지 해야 할 것을 했다. 옵션이 시행된 2011년에도 마찬가지다. 푸홀스의 정규시즌 성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2004~2010년까지 7년 동안 타율 0.330, 출루율 0.432, 장타율 0.630을 올렸고, 연평균 42홈런을 터뜨렸다. 매년 올스타에 뽑혔고, 2005, 2008, 2009년 세 차례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포스트시즌서도 푸홀스의 활약상은 독보적이었다. 이 기간 포스트시즌 61경기에 출전해 16홈런, OPS 1.112를 마크했고, 세인트루이스는 2011년을 포함해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푸홀스는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계약기간 동안 개인성적, 팀성적 모두 으뜸이었다는 평가.

그러나 지금 푸홀스는 은퇴 기로에 서 있다. 21개 남은 통산 700홈런을 목표로 새 팀을 찾고 있으나, 나이가 많은데다 락아웃이 길어지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블리처리포트는 푸홀스에 이어 매니 라미레스(2000년 12월 보스턴, 8년 1억6000만달러)를 2위로 꼽았고, 3~10위를 데릭 지터(2001년 2월 뉴욕 양키스, 10년 1억8900만달러), 맥스 슈어저(2015년 1월 워싱턴, 7년 2억1000만달러), 프레디 프리먼(2014년 2월 애틀랜타, 8년 1억3500만달러), 버스터 포지(2013년 3월 샌프란시스코, 8년 1억6700만달러), 미구엘 카브레라(2008년 3월 디트로이트, 8년 1억5230만달러), 마이크 트라웃(2014년 3월 LA 에인절스, 6년 1억4450만달러), 카를로스 벨트란(2005년 1월 뉴욕 메츠, 7년 1억1900만달러), 조이 보토(2012년 4월 신시내티, 10년 2억2500만달러) 순으로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