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5선발 경쟁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손주영-임준형의 2파전 양상이다.
손주영은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임준형도 이날 손주영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임준형이 선발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임준형은 18일에 선발로 나서고 손주영이 뒤를 이어 등판할 예정이다.
현재 LG 마운드에서 주전 선발진을 제외하고 2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이 둘 뿐이다. 이 둘이 선발 코스를 밟고 있다고 봐야 한다,
LG 류지현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의 연습 과정과 불펜에서의 피칭을 보고 판단했을 때 손주영과 임준형이 구위면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는 앞서있다는 평가였다"며 "그래서 시범경기에서 이 둘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서 5선발 후보가 여러명 있었다. 시범경기 끝까지 이들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는 2파전으로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둘 다 왼손 투수지만 다른 유형의 투수다. 류 감독은 "손주영은 빠른 구속으로 힘으로 붙는 스타일인데 임준형은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투수"라고 했다. 투수의 컨디션과 함께 상대팀 타선의 스타일도 고려해 손주영과 임준형 중 먼저 나갈 투수를 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첫 단추를 잘 꿴 둘이 시범경기 끝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LG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뚜껑을 열지 않은 상황에서는 선발 요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구상한 것과 달라졌을 때의 대처를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