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넘겨받을까.
맨유의 캡틴 해리 매과이어가 설 자리를 잃었다. 그는 올드트래포드에서 야유받는 주장으로 낙인찍혔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에서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0대1로 패해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력과 불화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매과이어는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야유는 일상이 됐다. 특히 그는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후반 39분 교체돼 나오자 '환영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결국 흔들리는 주장의 위상을 회복할 선수는 호날두 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맨시티 출신 미카 리차즈도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칼럼을 통해 호날두가 맨유의 주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과이어는 확실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선수에게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며 '누구를 옹호하는 것이 내 역할은 아니지만, 매과이어를 위해서라도 당분간 주장직은 호날두가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랄프 랑닉 맨유 감독이 부인했지만 호날두와 매과이어는 주장직을 놓고 충돌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또 랑닉 감독은 주장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의 기류는 매과이어에는 불편한 상황이다. 반면 호날두는 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맨유에서 남기로 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