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이날 맞붙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각각 올해 새롭게 선보일 외국인 투수로 춥발했다. 두산은 로버트 스탁, KIA는 션 놀린이 나섰다. 스탁은 지난 15일 KT전에서 2⅓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한 차례 실전 점검을 펼친 바 있다. 놀린은 이날 경기가 시범경기 첫 등판.
스탁은 두산의 영입 발표 당시 빅리그 시절 최고 구속이 101마일(약 163㎞)을 찍은 광속구 투수로 주목 받았다. 빠른 직구 뿐만 아니라 각도 큰 변화구를 앞세워 '삼진왕' 아리엘 미란다와 막강한 라인업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 일본 무대를 거쳐 KIA 유니폼을 입은 놀린은 스프링캠프 기간 투구 때마다 바뀌는 '팔색조 폼' 뿐만 아니라 안정적 제구가 강점인 투수로 꼽혔다. 이날 나란히 마운드에 서는 두 투수의 활약상은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스탁은 이날 4이닝 동안 총 62개의 공을 뿌리며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 평균 구속이 151㎞였다. 커브(평균 122㎞), 슬라이더(평균 131㎞), 체인지업(평균 133㎞), 커터(149㎞) 등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KIA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수비 도움은 받지 못했다. 3회말엔 김도영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실점했고, 4회말엔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출루한 나성범이 최형우의 안타, 소크라테스의 진루타로 홈을 밟으면서 2실점을 기록했다.
놀린도 불운에 울었다. 5회까지 74개의 공을 던진 놀린의 성적표는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 4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최고 145㎞, 평균 142㎞)를 비롯해 커브(평균 118㎞), 슬라이더(평균 126㎞), 체인지업(평균 128㎞), 커터(평균 136㎞) 등 여러 구종을 실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K머신'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3회말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친 뜬공을 좌익수 고종욱이 놓쳤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2실점했다. 이어진 타석에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3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서 안타 없이 사구 1개만 내준 점을 돌아보면, 놀린에겐 수비 한 장면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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