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국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다시 돌아왔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완델손(33)이 2019시즌 만큼의 활약을 펼쳐준다면, 포항 스틸러스는 2022시즌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벌써 3번째 만남이다. 완델손은 2015년 대전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7년 임대생 신분으로 포항과 인연을 맺었다.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를 떠났다가 2019년 포항으로 완전 영입됐다. 그리고 포텐셜이 터졌다. 2019시즌 38경기 15골-9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맹활약에 중동 오일머니의 표적이 됐고, 아랍에미리트 알이티하드 칼바로 이적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포항의 부름을 받았다. 계약 문제로 합류가 조금 늦었지만, 이제 선수단과 호흡을 다 맞췄다. A매치 휴식기 후 완델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완델손은 "항상 내 목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기 출전까지 이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다"며 쾌조의 컨디션임을 알렸다. 완델손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에 대해 "전에 있었을 때 호흡을 맞췄던 강현무 김용환 허용준 심상민 같은 좋은 선수들이 그대로 있다. 상대로 만났던 신진호 신광훈 같은 선수들과도 항상 뛰어보고 싶었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완델손은 포항 복귀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한국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그리고 포항은 고향팀같다. 한국에 돌아온다면 무조건 포항이었다. 포항은 나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해준다. 감독님부터 코칭스태프까지 팀의 색깔 자체가 너무 좋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뛸 때도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완델손은 2년 사이 달라진 K리그에 대해서도 "아랍에미리트에서 뛸 때도 K리그 경기를 보고 있었다. 특히 포항 경기는 더 챙겨봤다"고 말했다. 완델손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현대)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이승우(수원FC) 등 국가대표, 해외파 출신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완델손에게는 큰 자극이 될 수 있다. 완델손은 "자주 이야기를 접했고 TV로 보던 선수들이다. 흥미로운 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델손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 김기동 감독이다. 이미 2019년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완델손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감독의 지도 아래 완델손의 실력이 폭발했다. 완델손은 "목적이 뚜렷한 분이다. 항상 최고의 모습으로 경기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하셨고, 체력도 강조하셨다. 전술적으로 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아는 분이다. 그래서 나도 믿음이 크다"고 밝혔다.
완델손은 마지막으로 "포항이 시즌 초반 잘 나가고 있다.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이미 한국의 문화나 생활 등에 대해서는 가족 모두가 적응이 돼있다. 내가 적응할 것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