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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챔피언' 이탈리아의 충격적인 월드컵 탈락! 역대 4번째 유로 챔피언 월드컵 탈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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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유로 챔피언의 월드컵 진출 실패.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없었던 일은 아니었다.

유로 2020 챔피언 이탈리아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24일 오후(현지시각)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북마케도니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준결승전에서 0대1로 졌다.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줬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탈리아는 FIFA랭킹 6위다. 유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북마케도니아는 FIFA랭킹 67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탈리아가 몇 수 위였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골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이탈리아가 32개의 슈팅을 때렸다. 유효슈팅은 5개였다. 그럼에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로챔피언은 그렇게 몰락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다. 2018년 당시에는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다.

역사 속에서 유로 챔피언이 이어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일은 꽤 있었다. 이전까지 3번 있었다.

첫번째는 유로 1976에서 우승했던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가 시작이었다. 체코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7조 2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두번째 사례는 덴마크였다. 덴마크는 유로 92에서 우승하며 바이킹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1994년 미국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유럽 예선 3조에서 스페인과 아일랜드에게 밀리며 조3위로 탈락했다.

세번째는 그리스였다. 그리스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유로 2004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역시 2006년 독일월드컵 유럽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럽 예선 2조에 배치된 그리스는 우크라이나, 터키, 덴마크에 밀렸다. 조4위로 초라하게 월드컵 예선 무대를 떠났다.

이탈리아는 4번째 수모를 겪는 유로 챔피언이 됐다. 이번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앞선 3차례와는 결이 다르다. 체코나 덴마크, 그리스 모두 당시 유로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기대할만한 전력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다르다. 전통의 강호이자 월드컵에 나간다면 우승 후보 1순위인 팀이다. 그런 이탈리아가 유럽 예선 C조에서 스위스에게 밀렸다. 조르지뉴의 스위스전 페널티킥 실패가 컸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게 지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유로 2022 우승으로 찾아왔던 이탈리아 축구 부활의 소식이 단 9개월만에 암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