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포수 한승택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한승택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교체출전, 9회초 결승 만루홈런을 날렸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터뜨린 짜릿한 한방.
한승택은 4-5로 뒤지던 9회 1사 만루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142㎞ 높은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5m 짜리 장쾌한 만루포.
개인 통산 시범경기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이 됐다. 한승택의 한방으로 KIA는 8대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승택은 "김석환 타석 때 1루를 채울 것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1S3B에서 헛스윙 할 때처럼 똑같이 스윙했다. 구질을 정해놓고 노리기 보다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쳐서 결과가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캠프와 시범경기를 보내며 수비는 전체적으로 잘 준비 됐다고 생각한다. 정규 시즌에 맞춰 준비를 잘 하겠다"며 "타격은 오늘 결과가 좋았는데 이 감을 쭉 이어가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승택은 김민식과 함께 KIA 주전 안방마님을 놓고 경쟁중이다.
포수진 전체가 수비력에 비해 타격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 상황. 한 시즌 9개의 홈런을 날린 적이 있는 한승택이 깜짝 장타력으로 하위타선에 무게를 실어준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