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의 토트넘 파트너인 해리 케인은 이달에만 두 명의 전설을 뛰어넘었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월에만 4골을 몰아치며 개인통산 EPL 178골을 터뜨렸다. 지난 17일 브라이턴전에서 178번째 골을 넣었다. 이로써 티에리 앙리(전 아스널/175골), 프랭크 램파드(전 첼시/177골)를 차례로 끌어내리고 통산 득점 순위 4위에 랭크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폼을 되찾아 득점력을 폭발하기 시작한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27일 웸블리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의 2대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A매치 68경기에서 넣은 49번째 골로, 잉글랜드가 배출한 최고의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80경기 48골)를 뛰어넘었고, '월드컵 우승 전설' 바비 찰턴(106경기 49골)과 동률을 이뤘다.
케인은 이제 잉글랜드 통산 최다득점자인 웨인 루니(53골)의 A매치 득점 기록까지 단 4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내 경신이 가능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기록 경신은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케인은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루니의 기록을 넘본다. 루니는 에버턴과 맨유 소속으로 208골을 넣어 득점 랭킹 2위를 질주한다. 30골 남았다. 현재 페이스라면 다음시즌 경신도 노려볼만하다. 놀라운 점은 케인이 단 7년, 단 68경기만에 50골에 육박하는 골을 넣었다는 거다. 루니가 53골을 넣기 위해 120경기가 필요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루니에 근접했다. 앨런 시어러(전 블랙번, 뉴캐슬)가 작성한,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프리미어리그 260골 기록도 아주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