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던 새미 맥길로이가 최근 부진한 친정팀을 향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영국 '미러'가 27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맥길로이는 "요즘은 맨유 팬을 하기가 힘들다"며 한탄했다.
맥길로이는 1971년부터 1982년까지 맨유에서 419경기를 뛰며 71골을 넣었다.
맥길로이는 맨유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맥길로이는 "호날두가 들어왔다. 호날두는 여전히 환상적인 선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어서 "호날두의 나이 때문에 매주 호날두에게 의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85년에 태어난 호날두는 벌써 마흔을 바라본다. 경기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기복도 심해졌다.
지난 13일 토트넘 핫스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쳤다. 3대2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16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은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0대1 패배를 지켜봤다. 맨유는 16강에서 탈락하며 올해도 무관이 유력해졌다.
맥길로이는 "호날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호날두가 골을 넣지 못하면 누가 골을 넣을까? 에딘손 카바니는 부상으로 빠졌다. 앤서니 엘랑가는 가능성이 크지만 어리다. 매주 일관된 골을 책임질 수 있을지 신뢰하기 어렵다. 골은 다른 곳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길로이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처음 왔을 때 신선했다. 내 눈에는 가장 좋은 영입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최근에는 전성기 폼에서 한 단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맨유는 현재 새 감독을 찾고 있다. 아약스의 에릭 텐하그 감독이 인터뷰까지 마쳤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맥길로이는 "다음 감독 임명이 아마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지금 맨유는 팬이 되는 것이 정말 어렵다.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할 리더가 없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