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 출신 '월클 미드필더'인 주앙 무티뉴(36·울버햄턴)이 최근 인터뷰에서 파울루 벤투(5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등장했다.
무티뉴는 지난 25일 터키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끝마치고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벤투 감독을 깜짝소환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무티뉴는 "나에겐 낯설지 않은 포지션이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그동안 미드필더의 모든 위치에서 뛰었다. 스포르팅CP에서 파울루 벤투와 함께 뛰었다. 당시 우리는 다이아몬드 대형이었는데, 나는 인사이드 미드필더, 10번 역할 등등을 다채롭게 소화했다"고 밝혔다.
무티뉴가 언급한 시기는 2003~2004시즌으로 보인다. 당시 무티뉴는 막 유스팀에서 올라온 신인이었고, 벤투 감독은 은퇴를 앞둔 백전노장이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 출전경험을 지닌, 포르투갈 무대에서 잘 알려진 얼굴이었다.
무티뉴는 "공을 만지며 경기의 속도를 조절하는 게 내 특성 중 하나다. 나는 또한 공을 되찾는 것도 잘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3대1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키웠다. 오는 30일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를 만난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은퇴 후 스포르팅(2005~2009년), 포르투갈 대표팀(2010~2014년)에서 무티뉴와 '스승과 제자'로 만나 인연을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경험한 최고의 주장은 무티뉴"라며 "실력, 전문성, 코치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면에서 그렇다. 내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티뉴는 지난해 여름 울버햄턴에 입단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