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몸풀기 시간은 거의 끝나간다. 그런데 반등 기미가 안보인다.
시범경기 끝자락에 다가서면서 올해 큰 폭으로 바뀐 외국인 타자들의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10개 구단 중 두산 베어스(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 삼성 라이온즈(호세 피렐라·33)를 제외한 8팀이 새 식구를 맞이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땅을 밟은 이들에게 시범경기는 한국 야구 스타일 파악 및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전초전이었다.
27일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이는 헨리 라모스(30·KT 위즈)였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시범경기 타율(3할4푼6리), 홈런(3개), 타점(8개) 모두 1위다. 26차례 타격 기회에서 삼진은 단 두 번에 불과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문제로 적잖이 속을 썩었던 KT 이강철 감독은 라모스를 바라볼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나올 만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 타이거즈), 닉 마티니(32·NC 다이노스)의 적응도 순조로운 모습. 소크라테스는 시범경기 타율 2할9푼으로 라모스에 이어 외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마티니(타율 2할7푼3리)는 홈런(1개) 뿐만 아니라 볼넷(4개)까지 곧잘 얻어내는 등 선구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 시범경기서 뒤늦게 손맛을 본 마이크 터크먼(32·한화 이글스·타율 2할3푼5리)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2루타(5개)를 때려내며 5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어느 정도 증명했다. KBO리그 2년차 피렐라는 지난해 시범경기 퍼포먼스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장타 생산과 적극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들과 달리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여전히 감을 못 잡는 외국인 타자들도 있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8)가 대표적. 시범경기 타율 1할2푼5리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다. 24타석에서 단 3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홈런 없이 1타점. 3개의 안타 중 두 개가 땅볼이었다. 볼넷 3개를 얻었으나 삼진을 6번 당했다.
SSG 랜더스 케빈 크론(29)도 좀처럼 얼굴을 못 펴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이 1할3푼3리(30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장타는 홈런 1개가 전부고 삼진은 9개로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2할·30타수 6안타·0홈런 3타점)와 함께 공동 1위다. 직구 대응력이 좋지만, 일본 무대 실패 원인으로 꼽힌 변화구 타이밍 문제가 이어지는 눈치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1할9푼4리·31타수 6안타)는 2개의 2루타와 볼넷 4개를 얻어냈으나, 삼진(6개)이 다소 많았다. 비자 문제로 뒤늦게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 0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으나 삼진이 단 한 개도 없었다는 게 눈에 띈다. 1할 타율 부진 속에 휴식을 자청했던 푸이그는 복귀 후 안타를 뽑아내면서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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