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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헤이 박건우"
NC 유니픔을 입고 잠실구장을 찾은 박건우가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친정팀 두산 선수들이 그를 반겼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지난 28일 잠실구장. 경기 시작 2시간 전 홈팀 두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두산의 훈련이 끝나갈 무렵 원정팀 NC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했다. 3루 더그아웃에 짐을 풀기 시작한 NC 선수단 사이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NC 박건우. 2009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박건우는 11년 동안 잠실구장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박건우는 NC와 6년 계약금 40억, 연봉 54억, 인센티브 6억 등 총액 100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정들었던 잠실을 떠나 NC 다이노스의 홈그라운드인 창원으로 떠났다.
유니폼을 갈아 입고 3개월 만에 잠실구장을 찾은 박건우는 익숙한 1루 더그아웃이 아닌 원정팀 3루 더그아웃에 짐을 풀었다. 두산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건우는 반가운 마음에 그라운드로 향했다. 박건우를 발견한 두산 선수들도 "오 박건우다"라고 말하며 그를 반겼다. 특히 두산시절 박건우와 절친한 사이였던 94년생 두 동생 장승현과 김인태는 차례대로 형 박건우를 찾아 애교를 부렸다.
박건우도 오랜만에 만난 동생 장승현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뒤이어 형을 찾은 김인태를 향해서는 배트 노브쪽으로 가슴을 툭툭 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들의 훈훈한 만남이 끝나갈무렵 두산 외국인 투수 미란다가 큰 목소리로 "헤이 건우"를 외치며 잠실구장을 찾은 옛 동료를 반겼다.
한편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이날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한 NC 박건우는 1회초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 140km 직구를 타격했지만 결과는 유격수 뜬공이었다. 복수의 기회는 4회초 찾아왔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볼카운트 1-2에서 최원준의 141㎞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깔끔한 안타를 날린 뒤 대주자 정진기와 교체됐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지만, 경기 전 만난 박건우와 두산 선수들은 따듯한 정을 나눴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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