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재활공장장', 최강희 전 감독이 전북 현대를 이끌 때 가졌던 별명이다. 전북이 K리그 톱 클래스 팀이 아니던 2000대 초반 이름 값은 있는데 한풀 꺾인 선수들을 데려와 스타 플레이어로 부활시킨다고 해서 '재활공장장'이란 별명이 붙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라이온 킹' 이동국(은퇴)이었다.
최근 눈에 띄는 '재활공장장'은 김기동 포항 감독(51)이다. 지난해 세 명의 선수를 부활시켰다. 임상협을 수원 삼성에서 데려와 주전 윙포워드로 자리매김시켰다. 김 감독은 29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임상협은 기본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다만 볼 받는 위치와 볼을 받기 위해 움직이는 패턴이 좋지 않아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잦은 미팅과 훈련으로 바꿔나갔다. 워낙 성실하다보니 1~2골을 넣은 뒤 자신감이 붙더라"고 설명했다.
임상협은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1골-4도움으로 '준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김 감독은 공격 전개 능력이 좋은 신진호와 수비력이 좋은 신광훈을 투 볼란치로 활용하면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만들어 이들의 부활도 이끌었다.
올 시즌 김 감독의 미션이 늘었다. 3년 만에 '친정 팀'에 복귀한 김승대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김 감독은 "김승대는 고영준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것이다. 측면이 아닌 가운데에서 프리롤로 자유로운 움직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대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전북 문선민 같은 경우 볼을 가지고 스피드를 살려서 공격하는 반면 김승대는 상대 수비라인을 파괴하고 깊이 있게 움직이면서 공간에서 볼을 받아서 2선 들어오는 선수를 돕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광혁과 완델손도 김 감독의 관리가 필요한 자원이다. 김 감독은 "광혁이와 완델손은 각각 아킬레스건과 십자인대 파열로 나란히 1년씩 쉬었다. 팬들은 좋았을 때의 모습만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델손 같은 경우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0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스타일 때문에 약간 느슨해졌더라. K리그는 거칠고 공수전환이 빠른데 공수 간격이 넓은 UAE리그에서 뛰다보니 습관이 들었더라. 이 부분에 대해 얘기도 나눴고,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이니 K리그 스타일로 변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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