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상대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 쾌재를 부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맨시티)는 상대 선수들과 함께 주심의 레드카드를 말리는 진풍경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반쪽자리' 완승이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40분 손흥민의 옛 동료이자 절친이었던 서지 오리에(비야레알)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11대10으로 싸웠다. 잉글랜드는 수적 우세를 앞세워 비교적 편하게 승리했다.
그릴리쉬는 주심이 오리에에게 두 번째 카드를 꺼내자 "컴온(제발)"이라며 코트디부아르 선수들과 함께 애원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는 전반 45분 라힘 스털링(맨시티)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대승에 일조했다.
그릴리쉬는 경기 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레드카드'가 상황을 완전히 바꿨다"며 "친선경기라 난 오리에가 계속해서 경기하기를 바랐다. 11명과 싸워야 더 많은 것을 얻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레드카드가 나와지 않았다면 우리에게는 더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난 주심에게 '제발'이라고 얘기했다"며 "그래도 우리가 하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경기를 했다. 팀이 좋은 성과를 냈고, 나 또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릴리쉬는 지난해 여름 1억파운드(약 1620억원), 잉글랜드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고 맨시티에서 활약 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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