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해리 맥과이어가 국가대표팀에 가서도 고통을 당했다.
잉글랜드 센터백 맥과이어는 30일(한국시각)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친선경기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영국 '더 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맥과이어는 선수 소개 때부터 홈팬들의 강렬한 야유를 받았다. 더 선은 '그의 이름이 불릴 때 조롱의 대상이 됐다. 경기가 시작된 후 공을 터치할 때마다 웸블리스타디움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실 맥과이어는 소속팀 맨유에서 힘든 시간을 겪는 중이다. 이번 시즌 경기력 저하를 노출했다. 맨유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맨유는 올해 리그컵 탈락, FA컵 탈락,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9라운드까지 6위다. 5시즌 연속 무관이 확정적이며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사실상 어렵다.
게다가 맥과이어는 맨유의 주장이다. 팀 내 슈퍼스타이자 득점 1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그림자에 가려 리더십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맨유 팬들의 원성이 잉글랜드 전체로 퍼진 모양이다. 더 선은 '맥과이어는 올 시즌 형편없는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며 팬들의 입장을 일부 대변했다.
그러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은 맥과이어를 옹호했다.
사우스게이트는 "국가대표에서 맥과이어는 훌륭하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한 팀이다. 맥과이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응원이 필요하다. 게다가 맥과이어가 충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면 당연히 그를 지지해야 한다. 오늘 그의 플레이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팬들을 질책했다.
사우스게이트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순간은 있다. 맥과이어는 최고의 선수다. 클럽의 상황은 힘들지만 그는 극복할 것이다"라며 응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