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에인절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8)가 벌써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ESPN'은 11일(한국시각) 오타니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2년 연속 MVP 수상을 낙관했다. ESPN은 건강한 오타니에게 도전할 선수가 과연 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오타니는 이미 2021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등극했다. 타자로 OPS(출루율+장타율) 0.965, 홈런 46개, 도루 26개에 투수로는 130⅓이닝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ESPN은 '야구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시즌'이라 묘사했다.
ESPN은 '2022년에 오타니가 훨씬 더 생산적일 수 있는 이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오타니 룰 도입과 마이크 트라웃의 복귀, 그리고 경험이 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ESPN은 내다봤다.
이른바 '오타니 룰'은 투수가 강판 후에 지명타자 출전이 가능하도록 규칙이 바뀐 것이다. 투수 겸 타자로 출전한 선수는 마운드에서 내려올 경우 라인업에서 아예 빠지거나 다른 포지션 수비를 맡아야 했다.
ESPN은 이 규칙에 따라 오타니가 최소 22타석 더 확보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내셔널리그에서도 지명타자가 적용된다. ESPN은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와 10경기를 치른다. 오타니는 약 50타석 더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명타자 제도 변화 덕분에 오타니는 약 70타석에 더 설 수 있다. 지난해 오타니는 639타석 들어왔다. 709타석이라면 산술적으로 51홈런이 가능하다.
ESPN은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 내내 트라웃과 앤서니 렌돈이라는 최고의 선수 두 명 없이 경기했다. 오타니는 8월 이후 48볼넷을 얻었다. 14개는 고의 볼넷이었다'며 오타니가 집중 견제를 받았다고 되짚었다. 오타니의 OPS는 전반기 1.062였지만 후반기 0.839로 추락했다.
2021년 투타겸업 풀타임의 경험도 엄청난 자산이다. ESPN은 '오타니는 이도류 선수로 완전한 메이저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일이 어떤 모습인지 이제 안다.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라며 진화를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