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국가가 부른다'에서 박창근과 김성주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공감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14일 방송에서는 김성주가 박창근의 집을 찾았다. '국민가수'를 통해 3억 상금을 받은 박창근이지만 여전히 13평 빌라에 살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를 찾은 김성주는 내부를 보고 "나 왜 이 빌라 구조가 낯설지가 않냐"며 "상경했던 과거 비슷한 집에 살았다"고 털어놨다.
박창근은 김성주가 선물한 성대약을 성치료제로 잘못 보고 오해를 해 웃음을 샀다. 이에 김성주는 "성대, 성대. 엄청 많이 도움 받을 거다. 장민호도 먹고 임영웅도 먹고 다 알더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창근은 이날 "서울와서 친구를 못 사귀었다. 동네에도 친구가 없다"고 말했고 김성주는 "1972년생 동갑인데다 둘다 가을에 태어났다. 어머니 연세가 45년생으로 같다. 어머니 정서와 아들 정서가 비슷해서 우리가 잘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주는 박창근에게 "몇 번 말을 놓으려 시도했다. 옆에 가서 '힘들지 않아?'라고 슬쩍 말을 놓았는데 '아니에요'라는 답하더라. 그래서 말 놓는 걸 싫어하나 보다 했다"고 전하자 박창근은 "아니다. 나는 팬으로 방송으로만 봤지 않나. 제가 좋아하는 프로만 다 나온다. 스타로 느껴져 말을 쉽게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또 "아나운서 시험을 보는 5년동안 너무 힘들었다. 나는 5년도 죽을 것 같았는데 박창근이 얼마나 대단한가'라고 말했고 박창근은 "나는 운전면허 시험도 9번 떨어졌다"고 말했다.
아버지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김성주는 "다른 건 잘 안 우는데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너무 힘들다. 예전 아버지들은 가부장적이었다. 어쩔 수 없이 엄마한테 많이 기대게 됐다. 크면 아버지처럼 완고하게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고 털어놨고 박창근은 "어릴 때 아버지 오는 소리만 들리면 심장이 두근거렸다. 집에 오면 화를 내시니까.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마지막에 가실 때는 나를 안으려고 하시더라. 처음으로 '나를 받아주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김성주는 "아버지가 파킨슨 병에 걸리셨다. 돌아가시기 전날 아버지를 뵈러 아이들과 갔다가 괜찮으실 거라는 말을 듣고 집에 돌아갔는데 아침에 위독하시다는 전화가 왔다. 출근 시간이라 차가 너무 막혀 병원에서 잘걸 후회했다. 병원에 도착했더니 방금 전에 돌아가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