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시범경기 6홈런→타율 0.188' 23세 거포, 1군 벽은 높았다. 개막 14G만에 2군행 [SC이슈]

by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 트윈스 송찬의(23)가 2군으로 향한다. 이대로 '시범경기 홈런왕'으로 끝나는 걸까.

18일 KBO는 1군 엔트리 등록/말소 현황을 밝혔다. LG 송찬의, SSG 랜더스 서동민, 키움 히어로즈 강민국, 두산 베어스 박신지, KIA 타이거즈 김재열, 한화 이글스 이해창 등 총 6명이 1군 말소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송찬의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39타수 11안타) 6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잠실 거포의 탄생을 알리는듯 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출신 김광현과 이반 노바(이상 SSG 랜더스) 상대로 빼앗은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기세등등하게 개막 엔트리에 입성했다. 2018년 입단 이래 지난해까지 1군 경기 출전이 단 1번도 없었던 선수의 인생 역전 스토리가 쓰여지는듯 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보여줬으되 프로 1군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송찬의는 총 7경기(선발출전 5)에 나섰지만,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 홈런없이 2타점에 그쳤다. 적극적인 타격에 임한 결과 삼진은 5개인 반면 볼넷은 하나도 없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문성주까지 외야가 꽉 찼음에도 적지 않은 타석이 주어진 결과, 현재까진 보여준 게 없다.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라도 2군 행이 절실했다. 송찬의가 빠진 자리는 선발투수 김윤식이 메운다.

서동민은 올시즌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투수다. 강민국은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끝내기 볼넷을 얻어내긴 했지만, 경쟁상대인 김주형이 공수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데다 16일 두산 전에서 범한 치명적인 실책이 머리에 남을만 하다.

박신지는 시즌초 미란다의 빈자리에 대체 선발로 기용되는 등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받았지만 보답하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한 키움전에서도 부진을 거듭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김재열은 1군에서 2경기 2이닝을 소화한 뒤 짐을 쌌다. 한화는 이해창 대신 오프시즌 칭찬이 쏟아졌던 신예 포수 허인서를 콜업, 가능성을 엿볼 전망이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