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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현장]김원형 감독, 전날 오원석 만루홈런이 더 아쉬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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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영건' 오원석(21)은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0-2로 뒤지던 3회초 히어로즈 박동원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4⅔이닝 7안타 6실점. 6실점 중 5실점이 홈런으로 내준 점수다. 2회초 야시엘 푸이그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패. 선발투수가 매경기 호투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김원형 감독은 20일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을 수 있다. 다만 2B로 몰려 한가운데 승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 좋았다"고 했다. 2사 만루에서, 2B이라면 투수는 선택의 폭이 극도로 좁아진다.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잡아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투수 출신 감독이기에 더 안타까웠을 것이다.

김 감독은 구종을 언급했다.

"홈런을 맞은 구종이 커터였다. 커터는 꺾이는 각이 짧아 타자가 직구 타이밍을 잡고 있으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슬라이더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프로 3년차 젊은 투수. 김 감독은 "첫 홈런을 맞은 후 흔들리기 시작한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매번 성공할 수는 없다. 실패를 잊어버리지 않고 거울삼아 다음 경기를 준비 잘 하면 된다. 이번 실패가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원석은 19일 히어로즈전까지 3경기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문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