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KIA 팬들께 죄송하다. 한화에서 잘해보겠다."
KIA 타이거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에 새 둥지를 튼 이민우와 이진영이 트레이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KIA와 한화는 23일 1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IA에서 이민우와 이진영이 떠나고, 한화 김도현이 KIA에 합류한다.
이민우는 KIA가 2015년 1차지명을 한 기대주였고, 2016년 입단한 이진영도 당시 김기태 감독이 기회를 많이 준 외야 자원이었다. 하지만 KIA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찾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선수단과 인사를 한 두 사람. 곧바로 인터뷰에도 나섰다.
이민우는 "사실 다른 팀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한화에 오게 돼서 기분이 좋았다. KIA를 떠나는 건 아쉽지만, 거기서 잘하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 왔으니 적응하기 위해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영도 "오늘 아침 소식을 듣고 너무 갑작스러워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새로운 길인 것 같아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기대에 부응을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새로운 팀에 오게 됐으니 다시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이민우는 "한화가 선발투수가 부족해 나를 데려오지 않았을까 싶다. KIA에서는 상대를 피하고 소심한 피칭을 했다. 한화에서는 과감한 승부를 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진영도 "자리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실패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죽기살기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양팀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민우는 "KIA팬분들께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해 죄송하다.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했다. 새로운 팀 한화에 왔기 때문에 한화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진영 역시 "KIA에서 성적으로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한화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