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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그린, 구속이 7.7㎞나 줄었다...3⅓이닝 3실점 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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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신시내티 레즈 신예 파이어볼러 헌터 그린이 급속한 구속 감소 현상을 나타내며 부진한 투구를 했다.

그린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4안타와 4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한 뒤 교체됐다. 몸에 맞는 공을 1개 내줬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투구수 66개를 기록한 그린은 주무기인 직구를 42개, 슬라이더 19개, 체인지업 5개를 각각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97.2마일, 평균 95.8마일에 그쳤다. 믿기지 않는 구속이다.

지난 11일 데뷔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4안타 3실점하며 승리를 따낼 때 직구 구속은 최고 101.6마일, 평균 99.7마일이었다. 그리고 17일 LA 다저스전에서 5⅓이닝 5안타 3실점하며 패전을 안을 때는 최고 102마일, 평균 100.2마일이었다.

포심 직구가 최고 구속은 4.8마일(약 7.7㎞), 평균 구속은 4.2마일(약 6.8㎞)이나 줄어들었다. 구속과 제구 모두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알 수 없지만, 제구와 구속이 모두 난조를 보였다면 부상이 있다고 봐야 한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 딜런 칼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그린은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중간 깊숙한 안타를 허용했는데, 좌익수 토니 팸의 실책으로 1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왔다. 그린은 계속된 무사 2루서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가 라스 누트바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때 직구 구속은 94마일에 불과했다.

2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그린은 3회에도 1사후 놀란 아레나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잡고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4회 급격히 무너졌다. 선두 누트바를 볼넷, 에드문도 소사를 사구로 내보낸 그린은 1사후 칼슨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내주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신시내티 벤치는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그린을 우완 제프 호프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호프먼이 골드슈미트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줘 주자 2명을 홈을 밟아 그린의 실점은 3개로 늘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