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치는 선수에게 뭐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지난 22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6회말 두산 공격 때 선두타자 김인태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를 시도했다. 타석에 있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스윙을 했고, 중심을 잃으면서 홈플레이트를 가렸다. 포수의 송구가 부정확하게 들어갔고, 김인태는 2루에 안착했다.
심판은 수비 방해 판정을 내렸고, 김인태와 페르난데스 모두 아웃이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이야기를 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치고 나서 (홈플레이트) 안으로 들어가는 편이다. 헛스윙을 하고 참아야 하는데 평소보다 많이 들어갔더라"라며 "앞으로는 신경써야할 거 같다"고 지적했다.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와 접촉이 있었는지 물어봤다. 접촉이 없어도 고의성이 있으면 (아웃으로) 본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다만, 페르난데스에게 무리하게 타격폼을 바꾸라는 주문은 하지 않을 예정. 김 감독은 "지나갈 일은 아닌 거 같다. 이야기봐야할 거 같다"라고 웃으며 "주자를 안 뛰게 하면 될 거 같다. 타자에게 말하면 자기 스윙을 못할테니 내가 알아서 조절해야할 거 같다"고 웃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아리엘 미란다를 예고했다. 미란다는 17일 키움전에서 4이닝 1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7㎞ 나왔지만, 볼넷이 다소 많았다.
김 감독은 당시 피칭을 두고 "기회를 두 번 정도 더 줘봐서 좋아지는 게 안 보이면 구단에서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 정도 공으로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LG전은 미란다에게 명예회복이 될 지, 남아 있던 신뢰마저 잃을 지에 대한 갈림길이다. 김 감독은 "90개 정도 던진다"라며 "구속보다는 제구나 경기 운영을 봐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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