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만큼 본인 입장에선 억울하고 간절했던 것 아닐까."
1점 뒤진 9회말 선두타자. 64억 FA의 속마음은 간절했다. 거듭해서 파울을 치며 8구까지 끈질기게 버텼다.
22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전에서 벌어진 일이다. 볼이라고 판단한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며 NC 손아섭은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는 신세가 됐다.
손아섭은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펄쩍펄쩍 뛰었다. 그는 주심 대신 장성우를 향해 "이게 스트라이크냐고?"라며 크게 외쳤다. 장성우는 어색한 웃음으로 마주볼 수밖에 없었다.
KBO리그는 올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의 정상화(확대)를 추진했다. 심판에게 어필하는 순간 퇴장이다. 손아섭은 순간 노련하게 자신의 속상함을 친한 후배이자 상대팀 포수인 장성우에게로 돌렸다.
NC는 박건우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3대4로 패하며 리그 단독 꼴찌로 내려앉았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느끼지만 뭐라 답할 말이 없다. 그만큼 억울하고 간절했던 것 같다. 후배들한테 고참으로서 해야할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거 때문에 졌다?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볼 하나가 주는 데미지가 워낙 크니까. 저도 몇번이고 돌려서 다시 봤지만 할 말이 없다. 끝난 일이고, 항의할 장면도 아니고. 다만 타순이 워낙 좋았고, 주자 하나 있고 없고가 얼마나 중요한가."
NC는 팀 타율 9위(2할2푼1리), OPS 10위(출루율+장타율, 0.592)로 뒤처진 상황. 5월초 징계에서 복귀할 선수들만을 기다리는 처지다.
이 감독도 "지금 1군에 있는 야수가 우리 야수 풀의 전부라고 봐도 된다. 고민이 크다. 부상선수도 있고 징계 선수들도 있으니, 5월초가 되면 선수층이 좀더 넓어진다"고 답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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