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33)가 여전히 반등에 실패했다.
미란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이닝 1안타 4사구 6개 2탈삼진 2실점을 했다.
지난해 KBO리그 한 시즌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새롭게 쓰면서 MVP에 올랐던 미란다는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에 한국 입국이 늦어졌고, 지난해 말부터 괴롭혔던 어깨 통증까지 재발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 지 못한 미란다는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첫 등판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4이닝 동안 1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매회 볼넷을 두 개씩 내주고 스피드도 나오지 않았다. 그 정도 공으로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기회를 두 번 정도 더 줘봐서 좋아지는 게 안 보이면 구단에서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 김 감독은 거듭 제구를 강조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흔들렸다.
7연속 볼을 기록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3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은 것이 그나마의 수확. 이후 홍창기도 뜬공 처리했지만, 김현수 채은성 문성주를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후속 유강남을 뜬공 처리하며 길었던 1회를 29개의 공으로 마쳤다.
2회에 볼넷을 허용하는 등 여전히 제구는 불안정했다. 실점없이 마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미란다는 후속 2타자를 돌려세웠지만, 문성주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유강남을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결국 미란다는 4회 최승용과 교체됐다. 총 투구수 59개. 이 중 스트라이크가 25개 볼이 34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145㎞가 나왔지만, 제구 안 되면서 위력이 반감됐다.
두산은 4대2로 승리를 거뒀지만, 고민이 커지기 시작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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