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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의 대범한 다짐, "팬들 위해 3연승 거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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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6월 A매치 기간을 3연승으로 마감하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재능 넘치는 미드필더 황인범(26·서울)이 대범한 각오를 밝혔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칠레전 승리(2대0)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가 앞으로 열릴 파라과이전(10일)과 이집트전(14일)까지 모조리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이었다.

황인범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A매치를 하루 앞둔 9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브라질전(1대5 패)과 칠레전을 복기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는 한편, 앞으로 치를 파라과이, 이집트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황인범은 "브라질전 대패 후에 감독님과 베테랑 형들이 '이런 패배는 다 겪는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다. 그게 강팀이 지녀야 할 태도'이라는 말을 해 줬다. 이후 칠레전에서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승리했다는 게 긍정적이다. 남은 두 경기는 칠레전에서 부족했던 것까지 보완해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3연승으로 6월 A매치 기간을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비록 칠레전에서 승리했지만, 황인범은 여전히 브라질전의 아쉬움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브라질전에서는 공격적으로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실수가 많았고 조급했다"면서 "브라질은 압박이 다른 팀들보다 강했고, 공을 받는 위치도 좋았다. 그래서 압박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헷갈렸다. 그런 게 강팀다웠다. 그러다가 네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내 실수가 나왔다. 냉정하게 볼 때 국가대표로서 해서는 안되는 실수였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정말 나오면 안되는 장면이다. 그런 걸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황인범은 훈련소에 입소한 친구 황희찬에게 조언할 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시키는 대로 잘 해야 한다. 훈련병 신분이기 때문이다. 황희찬이 많이 긴장하면서 들어갔는데, 그래도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단체 생활을 계속 해왔으니까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 남은 A매치 2경기를 못 뛰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던데, 황희찬 몫까지 잘 하는 게 동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