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현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국 '미러'가 14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인은 "나는 우리가 지난 50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잉글랜드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잉글랜드가 네이션스리그서 부진하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한 반응이다. 지난 3경기서 2무 1패다. 5일 헝가리전 0대1 패배, 8일 독일전 1대1 무승부, 12일 이탈리아전 0대0 무승부다.
미러는 '케인이 비평가들로부터 사우스게이트를 방어했다. 케인은 사우스게이트가 이미 월드컵 4강과 유로 결승에 올랐고 앞으로도 잉글랜드를 이끌 인물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다. 이보다 좋은 성적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뿐이다. 유로 2020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사실 개개인 이름값을 따지자면 잉글랜드 대표팀이 가장 화려한 명성을 자랑했던 시절은 2000년대다. 웨인 루니,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데이비드 베컴, 리오 퍼디난드, 존 테리, 게리 네빌, 애슐리 콜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모두 8강 탈락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도 16강에 그쳤다. 유로 2000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유로 2004는 8강 탈락, 유로 2008은 예선 탈락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6년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과거와 비교하면 최정상급 플레이어는 케인 외에 선뜻 꼽기가 어렵지만 더블스쿼드가 가능할 정도로 풀은 넓고 깊어졌다.
케인은 "사우스게이트는 환상적인 감독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 2016년과 지금을 비교해도 엄청나게 발전했다. 우리 모두는 우승을 열망한다. 아직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