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안한 모습은 이제 끝났을까.
2019년 17승 투수인 이영하는 최근 2년 간 고전했다. 각각 5승을 거두는데 그쳤고, 지난해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나서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이영하는 힘겨웠다. 4월 나선 5경기에서 26이닝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5월 5경기에서 25이닝 평균자책점 2.52로 눈에 보이는 성적은 좋았지만, 기복이 있었다.
6월 중반부터 이영하는 반등세를 탔다.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⅔이닝 1실점을 했고, 21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8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고전했지만, 기세를 이었다. 6이닝 4안타 사4구 2개 4탈삼진 3실점을 하면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영하가 호투했지만, 두산은 3대3으로 무승부로 마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9일 롯데전을 앞두고 "잘 던졌다. 아쉬운 게 있다면 하위타선을 너무 쉽게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합격점을 줬다. 김 감독은 "계속해서 공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이영하는 "공 자체는 시즌 초에도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제구의 문제였던 거 같다. 제구에서 나오는 자신감의 차이가 큰 거 같다. 그러다보면 똑같은 공도 더 좋아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지금은 좋은 시기인 거 같다"라며 "분명히 또 안 좋은 시기가 다시 올 거고 어떻게 빨리 돌아갈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