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이 클럽 레코드인 8500만파운드(약 1330억원)를 들여 영입한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연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일부 축구팬은 누녜스가 맨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친선전에서 연속해서 빅찬스를 놓치고 공격 흐름을 끊자 "돈낭비", "실패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골을 넣을 수 없다지만, 리버풀이 들인 돈을 생각할 때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란 비판이다.
하지만 누녜스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누구나 첫 시작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전 리버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예로 들었다. 토레스는 2007년 리버풀 입단 후 프리시즌 데뷔전에서 디르크 카위트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슛이 골문을 비껴갔다. 상대 진영에서 허무하게 공을 빼앗기기도 했다.
당시 토레스도 '등번호 9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하지만 토레스는 2011년까지 리버풀에서 142경기에 나서 81골을 폭발하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누녜스 역시 토레스의 길을 따라걸을 수 있다고 일부팬들은 확신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지 못하는 상황을 골라서 조명하는 건 다른 클럽 팬들이 하는 일종의 게임이자 조크다. 아마 우리팬들도 맨유의 이적생에게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 고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