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절친 델레 알리(베식타시)의 부활포에 만감이 교차했다.
알리는 5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튀르키예 슈퍼리그 앙카라귀쥐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는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부트 베르호스트가 헤더로 떨궈준 볼을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토트넘 시절인 지난해 8월 22일 울버햄턴전(1대0 승) 골 이후 378일 만에 맛본 알리의 '리그 득점포'였다. 베식타시는 알리의 골을 앞세워 앙카라귀쥐에 3대2로 역전승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알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튀르키예에서의 첫 골을 자축했다. 하지만 아픔도 공개했다. 후반 21분 교체된 그는 '베식타시의 첫 골, 부상해 속상하지만 너무 심각한 것이 아니길 기도한다'며 '승점 3점을 확보한 팀 모두가 수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알리는 반 시즌을 보낸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한때 '재능 천재'로 인정받았던 그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그쳤다.
알리는 지난달 베식타시로 임대됐고, 2경기 만에 첫 골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부상 정도에 따라 미래의 그림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알리의 골에 옛 동료들도 축하를 보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서 아약스로 둥지를 옮긴 스티븐 베르바인은 말이 아닌 '하트 이모티콘'으로 댓글을 대신했다.
잉글랜드 동료인 '1억 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맨시티)는 '보고싶다'라며 화답했고,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카일 워커 피터스는 알리를 상징하는 'Delstroyer'라고 글로 응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