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A매치에서 또 폭력 응원이라니….'
유럽 축구계가 일부 서포터의 일탈 행위로 또 시끄러워졌다.
사건은 24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아레나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의 3조 5차전 독일과 헝가리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이날 경기는 헝가리가 강호 독일을 상대로 1대0으로 승리하며 세계 축구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데 이목을 끈 것은 경기 결과만이 아니었다. 경기 도중 일부 몰상식한 독일 서포터가 불미스러운 행동을 일으켰다.
헝가리 매체 'Nemzeti Sport'에 따르면 헝가리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 코너킥을 얻었다. 헝가리 공격수 도미니크 쇼보슬라이가 키커로 나서 코너에 공을 세운 뒤 킥을 준비하고 있을 때 관중석에서 난데없이 오물이 쏟아져 나왔다. 맥주를 따라 마시던 잔을 비롯해 플라스틱 파편, 종이 비행기 등을 독일 팬들이 마구 투척했다. 결국 종이뭉치로 보이는 쓰레기가 쇼보슬라이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용납할 수 없는 경기장 내 난폭 행위였다. 주심은 곧장 경기 진행을 중단시키고 폭력 행위를 중단을 경고하는 장내 방송을 통해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나서야 경기를 재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장에서 UEFA 경기 감독관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징계를 위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독일 언론들은 '그렇지 않아도 독일 축구는 이날 패배로 4강 진출이 무산돼 우울한데 팬들이 여기에 수치를 덧칠하며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