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에서 송민규와 함께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던 남지성(29·세종시청)이 테니스의 달라진 인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남지성은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스티브 존슨(미국·116위)과의 2022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테니스대회 250 단식 1회전에서 0-2(<3>6-7 4-6)로 패했다.
1세트가 아쉬웠다. 타이 브레이크 상황까지 승부를 몰고갔지만, 아쉽게 기선을 제압당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남지성은 "딱히 승부처가 있었다기 보다는 상대 선수와의 실력 차이였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긴 했지만, 기회가 상대 선수에게 더 많았다. 경기가 계속되면서 상대 선수가 더 단단하고 탄탄히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실 남지성은 복식이 주종목이다. 이번 데이비스컵에서도 송민규와 호흡을 맞춰 세르비아 복식조를 꺾기도 했다.
남지성은 "사실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면서 단식보다는 복식으로 뛸 확률이 더 높았다. 권순우와 홍성찬의 단식 출신이 거의 확정시 됐다. 때문에 나는 송민규 선수와의 복식 경기 위주로 준비를 해왔었다. 복식 위주로 준비를 했다 보니 오랜만에 하는 단식 경기라 단식 경기에 대한 감이 없어 좀 걱정하긴 했다. 그래도 컨디션도 좋고 복식 경기에 대한 감도 좋으며 자신감도 있고 홈 경기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 같으면 복식 우승과 4강 최종 진출이라고 얘기했었겠지만, 이번 데이비스컵에서 톱 플레이어들과 경기도 해봤고 승리도 해봤으며 지금 코리아오픈에 출전하는 해외 선수들과 연습경기도 하면서 충분히 우승권도 바라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도 충분히 경기력이 있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기가 평일 낮에 열렸음에도 구름관중이 모인 것에 대해선 "관중이 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 아무리 테니스 붐이라고 하더라도 내 경기에 이렇게 많은 응원을 해줄 줄 몰랐다"며 "지난 주말 연습을 할 때에도 와서 사진도 찍으시고 사인도 요청하는 팬들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경기장에 많은 관중들을 보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걸 느꼈다. 그래서 더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이렇게만 응원해주시면 한국 선수들에게 큰 용기가 될 듯하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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