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6일 HM풋살파크 부산북구점에서 열린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부산 예선에 나선 FC Queenz는 가장 작은 스쿼드로 경기에 임했다. 불과 6명. 5명이 경기에 나서는만큼, 백업이 단 한명 뿐이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하지만 놀라운 집중력과 조직력을 자랑하며 부산 예선 챔피언에 올랐다.
동아대 여자 축구 동아리 다울FC의 시니어 멤버들로 구성된 FC Queenz는 조별리그부터 단연 돋보였다. FC Queenz는 3전승으로 D조를 1위로 통과했다. 16강에서 CCZ를 3대0, 8강에서 호연지기를 2대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FC Queenz는 8강까지 한골도 내주지 않았다. 4강이 고비였다. 미국 출신의 '특급 외인' 카라가 속한 TEAM ALT를 만났다. 경기 종료 직전 박예빈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 간 FC Queenz는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결승은 오히려 수월했다. 아나바다FS를 상대로 김대옥이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5대1 대승을 거뒀다. 김대옥은 7골로 단숨에 득점 1위에 오르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WK리그 주심을 보고 있는 김대옥은 "사실 어렸을때부터 축구 선수가 하고 싶었다.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싶어서 축구 심판을 하게 됐다"며 "이런 대회에 나오면 더 뜻깊고 즐거울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또 그는 "사실 FC Queenz가 만들어진 게 작년 여름이다. 그래서 멤버도 7명 밖에 없다. 6명이서 나섰는데 첫 경기서 부상도 나오고 힘들었는데,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며 "10년 동안 공을 차면서 MVP라는 상은 처음 받아봤다. 팀에서 제일 언니인데 동생들 데리고 챔피언십에서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금 100만원을 거머쥔 우승팀 FC Queenz를 비롯해 2위 아나바다FS, 3위 호연지기TOP, 4위 TEAM ALT는 전국 챔피언십에 나선다.
15일 벌어진 '슛 for 건강자산, 삼성생명 H-CUP 2022 게토레이' 남자 성인부 부산 예선 챔피언은 '포항 지역 클럽' 지친다FS였다. 지친다FS는 15일 열린 결승전에서 바모스를 6대0으로 제압했다. '상대를 지치게 한다'는 뜻의 팀명 처럼 엄청난 기동력을 앞세운 지친다FS는 이번 대회 유일의 전승, 18득점-2실점을 기록하며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총 7골로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곽재영은 "이날이 우리 팀 창단 5주년이었다. 그래서 더 기쁘다"며 "우리가 과거 H-CUP에 나간 적이 있다. 그때 기억이 좋았는데 확실히 운영적인 측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평소보다 몸이 좋아 MVP까지 받았는데,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친다FS를 비롯해 2위 바모스, 3위 피크닉fc와 4위 Fc유머러스는 전국 챔피언십에서 다시 자웅을 겨루게 됐다. 부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