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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여기서 멈춘다…'안필드의 왕'반다이크의 명불허전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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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올시즌 맨시티 입단 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경기가 딱 두 경기다. 공교롭게 그 두 경기의 상대팀은 맨시티의 'EPL 라이벌' 리버풀이었고, 그 두 경기에서 리버풀 핵심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골문 앞을 지켰다.

반 다이크는 지난 7월 30일 맨시티와의 2022년 FA 커뮤니티실드에서 데뷔전을 치른 홀란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그 이후 홀란은 리버풀을 다시 만나기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터뜨리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앞서 7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의 '11경기 연속골 기록'에도 도전할 정도로 '폼'이 좋았다.

경기 전 대중의 관심은 '홀란과 반 다이크의 맞대결'에 집중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사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클롭 감독은 홀란을 '몬스터'라고 칭하며 맨시티에 빠르게 녹아든 점에 놀라워했다.

반 다이크도 홀란의 존재를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16일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를 끝마치고 "다들 홀란과의 맞대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건 넌센스"라고 말했다.

홀란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반 다이크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지만, EPL 올해의 선수 출신 수비수는 역시 클래스가 남달랐다.

홀란은 총 6개의 슛, 4개의 유효슛을 기록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반 다이크와 센터백 파트너 조 고메즈가 나타났다. 한 발 먼저 달려와 공을 걷어내기 일쑤였다.

홀란이 힘으로, 피지컬로, 스피드로 리버풀 수비진을 강제로 뚫어내려는 노력은 결국 무위에 그쳤다.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한 리버풀 수비진의 견고함 덕에 팀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후반 31분 강력한 한 방으로 맨시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골키퍼 알리송의 롱킥을 모하메드 살라가 건네받아 결승골로 연결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나는 반 다이크가 오늘처럼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온 세계가 자신과 홀란의 경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의 파워를 활용했다"고 극찬했다.

반 다이크는 이날 승리를 통해 '안필드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2018년 1월 사우스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홈구장 안필드에서 69차례 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맨시티전을 통해 리그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승점 13점으로 리그 순위도 8위로 점프하며 반등의 시동을 걸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