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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가 미출전 선수? 결국 완전체 없이 시리즈 끝나나[P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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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완전체는 물건너가나.

1승2패로 벼랑끝에 몰린 KT 위즈에겐 아쉬운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팀내에서 가장 잘치는 톱타자 조용호가 빠진채 3차전까지 치렀다.

조용호는 올시즌 KT의 대체불과 톱타자였다. 타율 3할8리, 146안타, 52득점을 기록했다. 팀내 최고 타율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 3할7푼4리로 팀내 1위였다. 홈런 3개에 2루타도 18개를 때려내 장타가 없는 '똑딱이' 타자의 이미지도 벗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랬던 그가 준PO에는 없다. 경기 전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해 엔트리에는 포함이 됐지만 아직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다. 2차전과 3차전에선 미출전 선수로 등록됐다. 대타도 힘들 정도로 회복되지 못했다는 뜻.

조용호를 대신해 배정대가 톱타자로 나서고 김민혁이 우익수로 나섰는데 그 빈자리가 느껴진다.

배정대는 1번 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김민혁이 부진하다.

3차전서 특히 아쉬웠다. 1-5로 뒤진 3회말 1사 만루서 2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키움 유격수 신준우가 실책을 2개나 저지르며 KT에게 큰 기회가 왔는데 1득점에 그치면서 오히려 키움에 더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올시즌 KT는 완전체 타선으로 나선 적이 거의 없었다. 시즌 시작도 전에 강백호가 다쳐서 빠졌고, 이후 헨리 라모스도 다쳤다. 심우준이 손부상으로 빠지기도 했고, 시즌 막판엔 박병호가 발목 부상으로 한달 정도 빠졌다.

이런 부상의 연속에서도 KT는 꿋꿋하게 버텨냈고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차곡차곡 올라가야 하지만 아쉽게 조용호마저 다치면서 준PO에서 마저 완전체 타선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시작된 시즌이 부상으로 끝나가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