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45분 끝났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후반 29분 터진 주세종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3년 전 하나은행이 인수한 후 첫 승격을 노리는 대전은 K리그1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승강 PO에서 1차전에서 승리팀은 83%의 확률로 승격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제 45분이 끝났다. 후반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실점을 먼저 했지만 역전을 했다는게 그만큼 대전이 힘이나 체력적으로 올라섰다. 선수들이 할려는 의지와 간절함의 승리였다"고 했다.
지난해 강원 상대로 역전을 당한 아픈 기억은 여전하다. 이 감독은 "작년의 아픔 잊지 않고 있다. 두번 실수 안하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윌리안, 카이저에 대해서는 "몸상태를 봐야한다. 된다하면 출전시킬거고, 안되면 기존 선수를 믿고 가는게 올바른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압박이 잘통했다. 이 감독은 "몸상태를 체크해보고, 기본적인 생각은 압박을 하는게 잘할 수 있는 부분인만큼 회복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운영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결승골을 넣은 주세종에 대해서는 "평가를 할 수 있나. 워낙 잘하는 선수다. 이런 부분 때문에 영입했고, 득점까지 해주니까 더이상 바랄게 없다"고 했다.
이제 마지막 한경기 남았다. 이 감독은 "1년을 끌고 오면서 초반이나 중반까지 부담감을 엄청 느꼈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 베테랑을 영입하며 중심을 잘 잡아줬다. 선수들이 부담 안갖는거 같아서 부담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꼭 승격을 해야 한다는 모습이 있기에 믿고 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