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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폭탄머리 사나이…전 맨유MF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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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폭탄머리' 다비드 루이스(플라멩구)는 지난달 30일 '남미 챔스'로 불리는 코파 리베타도레스에서 우승한 직후 어디론가 영상 통화를 걸었다.

수신자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풀럼에서 뛰는 브라질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였다.

사연은 이렇다.

페레이라는 맨유 소속이던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질 클럽 플라멩구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했다.

플라멩구는 2021년 코파 리베타도레스 결승에 올라 같은 브라질 클럽인 파우메이라스와 격돌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페레이라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팀은 연장승부 끝에 1대2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플라멩구는 1년 뒤 다시 한번 결승을 밟았고, 이번엔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를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플라멩구에 입단해 올해 플라멩구의 통산 3번째 코파 리베타도레스 우승에 일조한 루이스는 우승 직후 라커룸에서 목에 우승 메달을 건 채 브라질 대표팀과 플라멩구 동료였던 페레이라를 떠올렸다.

루이스의 전화를 받은 페레이라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루이스는 인스타그램에 캡쳐 사진을 올리고는 "형제여, 너는 챔피언이야. 사랑한다"고 적었다.

페레이라는 인스타그램에 플라멩구 시절 영상과 함께 "챔피언이다!!! 이 팀의 일원이었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한 번 플라멩구는 죽을 때까지 플라멩구!"라고 적었다.

미드필더인 페레이라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4년 프로팀에 합류해 2022년까지 8년간 머물렀다. 하지만 맨유에서 끝내 자리를 잡지 못하며 네차례 임대를 다녀왔고, 올해 풀럼으로 떠났다.

루이스는 벤피카, 첼시, 파리생제르맹, 아스널 등 유럽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첼시에서 빅이어를 들어본 그는 '유럽 챔스'와 '남미 챔스'에서 우승한 12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