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재앙을 피했다."
토트넘이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팀 AC밀란을 만났다. 영국 언론은 '오히려 좋다'며 반겼다. 왜일까?
영국 '익스프레스'는 8일(한국시각) 토트넘의 16강 대진에 대해 "재항을 피했다. 다른 스케쥴이었다면 끔찍한 상황에 직면했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일정 덕분에 살인 스케쥴을 피했다. 리버풀과 비교하면 경기 일정에 감사를 느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추첨 결과 토트넘은 매치4 포트에서 AC밀란과 묶였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2월 15일과 16일, 22일과 23일에 걸쳐 열린다. 2차전은 3월 8일과 9일, 15일과 16일로 예정됐다.
토트넘과 AC밀란은 2월 15일에 1차전, 3월 9일에 2차전이다. 매치3에 추첨된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는 2월 22일 1차전, 3월 16일 2차전이다. 토트넘이 리버풀보다 일주일 앞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일정과도 관계가 깊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이 매치3에 걸렸다면 그들은 훨씬 더 힘든 일정을 맞이했을 것이다. 웨스트햄 원정, AC밀란 원정, 첼시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었다. 2월 15일에 1차전을 갖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2차전 날짜도 토트넘에 좋다. 3월 5일 울버햄튼 원정 이후 9일 AC밀란과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홈 2경기가 이어진다.
이번 시즌 반드시 우승을 노리는 콘테와 토트넘에 챔피언스리그는 매우 좋은 기회다. 프리미어리그는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가 건재하고 올 시즌 아스날의 예상치 못한 돌풍까지 겹쳐 경쟁이 매우 어렵다. 리그컵이나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노려야 한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4경기 8승 2무 4패 승점 26점으로 4위다. 1위 아스날(승점 34점)과 차이는 꽤 멀어졌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경기 7승 2무 4패 승점 23점으로 토트넘을 거의 따라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