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초갑부 구단 파리생제르맹(PSG)이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임금을 체불했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각) 'PSG가 큰 손실을 입었다. 급여 지급이 지연됐다. 음바페가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음바페는 최근 PSG로부터 급여 일부를 제때 지급받지 못했다. 이는 클럽에 대한 그의 불만을 상기시키며 미래에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최근 동료 네이마르와 불화 탓에 구단에 정이 떨어졌다. 거기에 임금 문제까지 겹쳐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미러에 따르면 PSG는 지난 시즌 기록적인 손실을 입었다. 무려 3억1700만파운드(약 5000억원) 적자다. PSG가 카타르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있지만 5000억원은 큰 돈이다.
미러는 '올해 초 리그1에서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을 누가 차느냐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둘을 갈라놓기 위해 세르히오 라모스가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1군 미팅을 열어 두 사람을 질책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후 거취에 대해 입장을 애매하게 표명했다. 이미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암시했다.
음바페는 "현재로서는 월드컵에 집중하겠다"라며 "그 후에는 나도 모른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더구나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는 임금을 제대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가 더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음바페만 돈을 받지 못한 이유는 새로운 계약 때문으로 추정된다. 음바페는 2022~2023시즌 개막에 앞서 PSG와 거액의 재계약을 맺었다. 미러는 '음바페의 계약 총액은 5400만파운드(약 850억원)로 추정된다. 3분의 1은 이미 지불됐다. PSG의 작년 손실 중 상당 부분이 음바페와 새 계약이다'라고 지적했다.
음바페는 애초에 PSG를 떠날 생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과 협상을 벌였다. 레알과는 합의 직전까지 갔다. PSG가 무리를 해서 음바페를 극적으로 잔류시켰다. 하지만 PSG의 무리수가 결국 이런 부작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