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태도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각) '맨유 스타 호날두가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보다 더 나쁜 일을 했다'라며 개탄했다.
앞서 호날두는 모건과 인터뷰를 통해 소속팀 맨유에 대한 폭발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맨유는 물론 에릭 텐하흐 감독, 구단 수뇌부, 심지어 구단주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이는 엄청난 후폭풍을 유발했다. 맨유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까지 했다. 시즌 중에 선수가 소속 클럽을 대놓고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프로스포츠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익스프레스'는 이 인터뷰도 문제였지만 그 후 태도가 더욱 '나쁜 일'이라고 규정했다. 호날두는 맨유를 들쑤신 뒤 카타르 월드컵에 합류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맨유와 자신은 무관하다는 듯이 일관했다.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는 모건과 인터뷰로 맨유를 갈기갈기 찢었다. 세계가 놀랐다. 이후에는 전혀 후회하지 않으면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호날두는 자신의 행동 방식 때문에 큰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제 축구의 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호날두는 "나는 내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한다. 미디어는 진실을 쓸 때도 있고 거짓을 쓸 때도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일축했다.
익스프레스는 '호날두의 순수한 오만함은 놀랐다. 과거 호날두는 특별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시즌 60골을 넣었을 때 레알은 당연히 호날두의 모든 장단에 맞췄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호날두는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는 요즘 중2병에 걸린 것 같다. 항상 시무룩하고 입이 삐죽 나와서 모두가 자신을 못살게 군다고 믿는다. 그는 사과 한 마디조차 거부함으로써 맨유와 연결된 유일한 끈을 불태워버렸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는 맨유의 전설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가 사과를 거부하는 것은 그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