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 오재원의 기부는 끝났지만, '인간' 오재원의 기부는 여전히 이어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오재원(37)은 현역 선수 시절 바쁜 겨울을 보냈다.
개인 운동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각종 기부 활동을 이어갔다.
구단에서 진행한 연탄 나눔 행사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자선 모금 행사를 열어 유기견을 위한 기부도 했다. 2017년에는 개인 후원금 5000만원을 기탁해 서울특별시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 교복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월 은퇴식을 하면서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비록 구단에서 하는 연탄 나눔 행사 등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오재원의 겨울은 여전히 뜨거웠다.
오재원은 은퇴 후 팬 미팅을 열었다.
대행사없이 직접 준비했던 만큼, 준비 과정은 다소 거칠었다. 인기 아이돌 못지 않은 높았던 티켓 가격에 논란이 되기도 했고, 행정적 처리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부분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행사는 많은 팬들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오재원도 팬 미팅의 취지를 잊지 않았다. 수익금 등을 청소년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후원금 500만원을 비롯해 휘트니스 이용권,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 음료를 포함해 청소년들이 양질의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측은 "오재원이 낸 후원금 500만원 상당 및 현물 1200만원 상당은 아동 양육 시설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사회공헌센터 최보경 센터장은 "오재원의 선한 나눔은 추운 연말 나눔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청소년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재원은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대상으로 매번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뜻을 전달해 기쁘다.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껴 많은 협력사가 참여해 더 뜻깊고 취지에 동참한 많은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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