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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결혼 20년차면 싱글, 죽기 전에 한 번만 소개팅 시켜줘" ('홍김동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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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주우재가 고교 여후배의 썸 사연에 경력자 답게 화끈한 팩폭 조언을 건냈다.

13일 방송된 KBS2 '홍김동전' 에서는 KBS 예능 '스타 골든벨'을 오마주한 '동전 골든벨' 2탄으로 꾸며졌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 멤버들은 서울, 부산, 창원 등 각지에서 직접 찾아온 모교 후배들과 한 팀이 되어 '동전 골든벨'을 펼쳤다.

이날 '홍김동전' 멤버들은 고교 후배들의 생생한 '연애의 참견'에 나섰다. 1년 동안 애매하게 연락을 이어가는 '썸' 사연을 고백한 후배에게 홍진경은 "연락을 하는 상대가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아냐"라며 "난 썸은 커녕 남성에게 25년간 연락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금은 모른다. 나에게 관심 있는 남자는 소중하다. 여기저기 걸쳐 놔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가자, 주우재는 "18살한테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라고 질색했다.

그러면서 주우재는 연애 조언 경력자답게 "제대로 된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며 "장담하는데 그 남자는 여러 여자에게 같은 톡을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절대 만나지 마"라고 프로 참견러의 면모를 보였다.

"이미 물어봤다"는 후배는 여지를 남기는 썸 상대의 말을 전하자, 김숙이 "어장관리다"라며 "연애의 마지막 스킬은 '돌아서기'다"는 전문가 다운 조언을 더했다.

또한 주우재는 자신의 플러팅 경험담을 털어놨다. "상대가 '어떤 향을 좋아하세요?'라며 무심하게 물어보더니 다음에 만났는데 그 향이 나더라"고 밝혔고, 후배들의 공감을 샀다. 그러면서 주우재는 "가장 담백한게 필살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조세호와 상황극을 벌였지만 거절을 당하자 침을 뱉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여사친 남사친' 허용범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주우재는 "알아서 끊어야한다"라며 "이 세상에 남사친 여사친은 같은 행성에 공기를 마시는 것 뿐이다. 내 연인이 싫다면 끊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홍진경은 "싱글이 제일 편해. 결혼한지 20년이 넘었으면, 싱글이지"라면서, '남편이 절친인 조세호와 남창희를 만나지 말라고 하면?'이라는 질문에 "남편을 안만날거다. 연인만 소중한 관계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여사친 남사친과의 스킨십 어디까지 가능할까?'라는 것에 대해서는 선후배 모두 "절대불가"로 입을 모았다. 이날 베스트 연애셀러는 '김숙'으로 뽑혔다.

가장 많은 점수가 걸린 '고요 속의 외침'이 시작되자 김숙 라인, 조세호 라인, 주우재 라인, 우영 라인 등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필사적인 점수 내기에 돌입했다. 헤드셋을 낀 채 문제를 맞히기 시작한 홍진경은 후배가 내는 문제를 들으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점점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 다급하게 "타임!"을 외쳤다. 그러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진짜 너무 안 들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숙은 "아예 안 들려"라며 황당해 했고, 주우재는 "그게 게임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의아한 표정을 짓던 홍진경은 "뭐?"라고 되물은 후 "아니 심하게 안 들린다고"라고 외쳐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결국 한 문제도 맞추지 못했다.

주우재는 후배와의 환상 호흡으로 4문제를 성공하는가 하면, 우영은 입 큰 후배의 정확한 발음으로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4문제에 그쳤다. 이에 총 110점 획득한 골라인 조세호 팀이 우승했다. 게임으로 얻은 상품들을 후배들에게 나눠주며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드레스코드 '소개팅'으로 멤버들이 모였다. 약속이라도 한 듯 조세호, 주우재, 우영은 검정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제작진이 꾸미고 오세요 과하지 않게"라고 했다고 말하는 사이, 홍진경은 빨간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기혼자인 홍진경은 소개팅을 할 수 없었고, 나만 안해요? 나도 하고 싶어. 나 죽기전에 한 번만 시켜줘"라고 투정을 부려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조세호의 스타일을 본 홍진경은 "네가 뭔데 GD신발을 신니, 네가 뭔데 르세라핌이랑 같이 파티에 가니? 나도 좀 데려가지"라고 GD의 파티에 석한 조세호에게 따졌다. 이에 조세호는 "파티에서 지민 씨를 만났다"면서 지난 게스트로 출연한 방탄소년단 지민을 언급했고, '지민앓이' 중인 홍진경은 부러운 눈빛을 했다. 이에 "지민 씨랑 밥을 한 번 먹자"고 제안했지만, 조세호는 "그건 힘들것 같아요"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숙은 "최근에도 소개팅 제안 있었다"면서도 "이제 (결혼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늘 소개 받은 사람이랑 결혼하면 시청률 4% 찍는다"는 홍진경의 말에 "시청률을 위해서 노력해볼게요"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으로 가상 결혼을 한 바 있는 조세호는 "당시 중국 장각에 가서 전통혼례를 치뤘다. 차오루 할아버지가 눈물까지 흘리셨다"면서 "조카는 어릴때 그 방송을 봤으니까 우리 삼촌이 이혼한 줄 안다"는 후일담을 전했고, 홍진경은 "이 정도면 사실혼이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