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 초강수를 띄웠다.
SM은 5일 "다른 부당한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는다면 아티스트 3인(백현 시우민 첸, 이하 첸백시)에게 정산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은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던 것은 여러가지 경로로 제3 세력의 개입이 의심됐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정산자료에는 멤버별 활동 내역, 계약금, 정산요율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룹의 경우엔 당사자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기 때문에 더욱 보안이 철저해야 한다. 그런데 첸백시의 경우에는 제3세력과 결탁한 정황이 포착돼 자료 제공 대신 열람을 권했던 것이라고. 그러나 첸백시 측은 제3세력 관련 문의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언제든 회사에 방문해 자료를 검토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자료 제공을 하지 않아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리스크를 감안하고 SM은 '자료 제공'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는 멤버들의 프라이버시와 인권 보호를 위해 제3세력에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을 뿐, 정산 자료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SM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특히 SM은 "다른 멤버들의 동의도 받았다"며 떳떳하고 투명한 정산을 암시했다.
이제 SM이 '자료 제공' 카드를 꺼내며 상황은 급반전됐다.
지금까지 첸백시 측에서 내세운 논리는 SM이 제대로 계약금을 주지도 않으면서 장기 전속계약을 강요하고, 정산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명 '노예계약'을 내세운 셈인데, 자료를 제공받게 됐으니 이 논리를 적용시키긴 어렵게 됐다. 즉 전속계약 해지 통보의 가장 큰 사유가 사라진 셈이다.
이와 함께 첸백시에게 쏠렸던 동정표도 상당수 철회될 전망이다. 최근 이승기 이슈를 비롯해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한 피해 사례가 전국민의 공분을 샀던 바 있다. 첸백시 또한 이런 가스라이팅 혹은 열정페이 노동자로 분류돼 옹호 여론이 커졌는데, SM에서 첸백시의 주장대로 정산 자료를 내놓기로 하면서 다른 노예계약 사례와는 맥을 달리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SM은 협상 테이블마저 열어놨다. SM은 "아티스트 3인과는 최선을 다해 협의할 것이며 엑소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가장 이상적인 협상안을 꺼낸 SM이다. SM의 초강수로 첸백시와 그 팬들이 다시 마음을 돌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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