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3~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유출샷이 온라인상에 떠돈다.
한 남성이 손에 들고 있는 책자에는 EPL 공식 마크와 '언론 엠바고. 2023년 6월15일 오전 9시 전까지 반드시 배포하지 말 것'이라고 쓰여있다. 그 아래에 '1라운드'(GAMEWEEK 1 of 38) 10경기 일정이 적혀있다. 다음과 같다.
본머스-웨스트햄, 번리-맨시티, 크리스탈팰리스-첼시, 에버턴-브렌트포드, 풀럼-아스널, 루턴-리버풀, 맨유-브라이턴, 셰필드유나이티드-애스턴빌라, 토트넘-뉴캐슬, 울버햄턴-노팅엄포레스트.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은 유출본대로면 개막전에서 뉴캐슬과 만난다. 뉴캐슬은 지난시즌 4월 맞대결에서 토트넘에 1대6 치욕패를 안겼다. 안토니코 콘테 전 감독 시절만해도 토트넘의 자리였던 4위를 차지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획득했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끝마쳤다. 8위는 2008~2009시즌 이후 14년만의 최악의 성적이다.
셀틱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전을 통해 '공격 축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출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계약을 1년 남겨둔 이번여름, 맨유, 레알마드리드 등과 연결됐다.
황희찬과 황의조의 '황황 더비'도 잡혀있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턴과 황의조 원소속팀 노팅엄포레스트가 격돌한다. 황희찬은 시즌 후 이적설이 떠올랐지만, 팀에 남아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돕겠다며 사실상 잔류를 선언했다. 황의조는 지난 3월부터 FC서울에서 단기 임대로 활약하고 있다. 6월말 계약이 끝나면 노팅엄으로 일단 복귀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FA컵에 이어 구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해 유럽 역대 10번째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승격팀 번리 원정을 떠난다. '맨시티 레전드'인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이 EPL 사령탑 데뷔전에서 맨시티를 만나는 것 자체가 흥미거리다.
리버풀은 또 다시 개막전에서 승격팀 루턴 타운을 만나고, 김민재와 '찐하게' 연결된 맨유는 홈에서 브라이턴을 상대한다. 지난시즌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친 아스널은 풀럼 원정길에 오르고,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첼시는 크리스탈팰리스를 상대한다. '더 선'은 유출본대로 실제 일정이 꾸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루턴과 리버풀전을 근거로 들었다. 양 구단이 나란히 경기장 보수 작업에 돌입해 개막전은 양팀 모두 원정경기로 치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맞대결이 성사하기 어렵다는 거다.
EPL 공식 일정은 현지시각 15일 오전 9시에 공개된다. 2023~2024시즌은 8월 12일 개막해 2024년 5월19일 종료된다. 지난시즌 대비 열흘 먼저 끝나는 건 6월14일에 개막하는 유로2024 때문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