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금 가을야구를 개막한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탈락이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반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토론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41승35패, 승률 0.539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41승34패)에 0.5게임차로 뒤져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승률 5할 미만인 미네소타 트윈스(37승38패)가 AL 중부지구 1위로 진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비전 간 극심한 전력 편차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올시즌 과연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팬그래프스는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이날 현재 56.9%로 제시했다.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56.7%)과 공동 4위 LA 에인절스(35.7%)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토론토 유력 매체 토론토 스타는 이날 '블루제이스 팬들이여 안심해라. 우리의 시즌은 느껴지는 것처럼 나쁘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희망적인 요소가 있다고 했다.
매체는 '요즘 블루제이스는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앞으로 더 나빠질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를 6대3으로 꺾고 가장 힘든 여정을 끝낸 토론토는 숫자가 가리키는 것 만큼 나쁘지는 않다. 5월 13일 이후 12번의 시리즈 가운데 8개 시리즈의 상대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권에 있는 팀들이었는데도 20승19패를 올렸고, 위닝과 루징시리즈가 6대6이었다'고 전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토론토는 이날 마이애미전까지 최근 39경기에서 강팀들을 주로 상대하면서 5할 승률을 이어갔다는 게 고무적이다. 앞으로 치고 나가지는 못했어도, 승률 5할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을 남겨놓았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어 '전반적으로 블루제이스 투수진은 좋다. 때때로 무너지는 경기도 있지만, 이날 말린스 타선을 6이닝 3실점으로 묶은 케빈 가우스먼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등 선발투수들의 생산성은 여전히 괜찮고 불펜도 충분히 좋다고 할 수 있다'며 '뎁스의 부족을 걱정할 수 있지만, 좌완 류현진과 구원투수 채드 그린이 재활 중이고, 곧 트레이드 시장도 열린다. 블루제이스는 너무 길게 폭풍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16일 라이브피칭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복귀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23일 두 번째 라이브피칭을 무난히 마치면 다음 단계는 시뮬레이션 게임 등판이다.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3~4차례 나서면 그 다음은 복귀다. 건강한 류현진, 즉 빈티지 류(Vintage Ryu)로 돌아온다면 토론토 로테이션은 한 단계 강화되는 것이다.
류현진이 토론토 이적 후 가을야구 마운드에 선 것은 60경기 단축 시즌인 2020년 뿐이다. 당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해 패전을 안은 아픈 기억이 있다.
류현진이 계획대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면 해야 할 일이 많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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