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괴력을 뿜어내며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상대 좌완 선발 토미 헨리가 정면승부를 꺼리며 볼 4개를 스트레이트로 던졌다. 마이크 트라웃의 좌전안타로 2루로 간 오타니는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0-5로 점수차가 벌어진 3회 오타니는 1사 1루서 1루수 땅볼을 쳐 1루주자 테일러 워드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이어 트라웃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오타니의 홈런이 터진 것은 6회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는 헨리의 2구째 83.9마일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15.1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오른쪽 외야석 상단에 떨어졌다. 비거리가 무려 493피트(150.2m)에 달했다.
괴력이다. 오타니가 이날까지 터뜨린 메이저리그 통산 154개의 홈런 가운데 가장 멀리 날아갔다. 종전 오타니의 최장 비거리 홈런은 2021년 6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회말에 날린 우중간 투런홈런으로 당시 470피트를 비행했다.
또한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최장 비거리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앞서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지난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회 485피트 중월 투런포를 터뜨린 바 있다. 그보다 8피트 더 멀리 날아갔다.
오타니는 이달에만 27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월간 단위로 에인절스 역대 최다인 14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6월 마지막 날(현지시각) 1개를 보태며 아메리칸리그(AL) 6월 기준 최다 홈런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앞서 베이브 루스(1930년), 밥 존슨(1934년), 로저 매리스(1961년)가 6월 15개의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오타니는 8회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홈까지 밟아 이날 팀이 올린 득점 2개를 혼자 담당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10(316타수 98안타), 30홈런, 67타점, 60득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674, OPS 1.070, 50장타, 213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타점, 장타율, OPS, 장타, 루타 등 공격 6개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홈런 2개와 5타점을 쏟아내며 시즌 28홈런, 67타점으로 오타니를 위협했다. 홈런은 2개차, 타점은 공동 선두가 됐다.
오타니는 팀의 84경기에서 30홈런을 날렸으니, 산술적으로 58개까지 칠 수 있다. 즉 60홈런을 사정권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도 지난해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달성할 때 팀의 84경기에서 30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한편, 이날도 에인절스는 선발 그리핀 캐닝이 6이닝 3안타 4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을 보여 경기를 끌려간 끝에 2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44승40패로 A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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