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 주의 시작. NC 다이노스 박건우(33)의 갑작스런 2군 행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NC는 이동일인 3일 외야수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전격 말소했다.
NC 측 관계자는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 내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감독님께서 설명하실 것"이라고만 확인했다.
명확한 설명이 없으니 억측이 난무한다. 부상, 원팀 문제, 심지어 트레이드까지 언급됐다.
일단 부상은 아니다. 컨디션 저하로 인한 조정 차원도 아니다.
박건우는 지난달 30일, 1일 KT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2일 KT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로 반등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건우는 0-1로 뒤진 8회말 수비에 앞서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NC는 박건우가 빠진 직후인 8회말 4실점 하며 0대5 패배가 확정됐다. 3연전 스윕패가 확정됐다.
객관적 전력에 비해 크게 선전하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NC는 최근 위기다. 여전히 3위지만 추격자들과의 거리가 촘촘해졌다. 4위 롯데와는 반게임 차다.
시즌 초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부상 변수가 이번에는 선발진을 덮쳤다. 외인 투수 듀오가 회복하자 이번에는 토종선발들이 줄부상이다.
구창모 이재학 최성영 등 핵심 선발 투수들이 모두 이탈해 있다. 선발이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진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야수들 역시 부담감이 크다. 벤치의 압박감은 먈할 것도 없다.
하루 하루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시점. 반등의 선봉에 서야할 국가대표 출신 팀 내 최고 타자의 2군행은 그래서 더욱 파장이 크다.
구단 측도 구체적인 답변을 미루고 있는 상황.
그렇다고 사령탑인 NC 강인권 감독이 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자세한 설명을 하기에는 팀 전체적인 케미를 고려할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더라도 어디까지나 팀 내부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는 건 팀을 위해서나, 선수를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 박건우는 빠른 시일 내에 돌아와 팀에 힘을 보태야 할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었든 파국 보다는 봉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사태는 똘똘 뭉쳐야 할 절대 위기 상황 속 원 팀을 위한 내부 결속 차원의 환기적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 어느 팀이든 긴 시즌을 이어가다 보면 물밑에서 수 없이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항간에 트레이드가 언급될 정도의 심각한 사안은 결코 아니다. 미묘한 시점에 주목을 받으며 파장이 커진 만큼 차분한 수습 과정이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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