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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87일 만에 1군 복귀…2군 5경기 연속 무실점 준비완료, 철벽 한화 뒷문 더 견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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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부터 윤대경 주현상 김범수 강재민 박상원까지 평균자책점 '0.00'. 6월 2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7월 2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한화 이글스의 핵심 구원투수 6명의 기록이다. 9경기에총 20⅓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했는데 비자책이다.

정우람이 1이닝, 윤대경이 2⅔이닝, 주현상이 4⅔이닝, 김범수가 3이닝, 강재민이 4이닝, 박상원이 5이닝을 책임졌다. 강력한 불펜이 뒤를 지켜준 덕분에 18년 만의 8연승까지 가능했다. 든든한 구원진이 있어 뒤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았다.

연승이 끊긴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에이스 펠릭스 페냐가 6이닝 2실점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은 끝까지 깔끔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이태양이 7회, 박상원이 8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철벽 불펜에 베테랑 우완투수가 합류한다. 장시환(27)이 4일 1군 엔트리에 들어온다. 4월 9일 1군 등록이 말소된 후 87일 만의 복귀다.

한화는 3일 남지민과 장지수를 퓨처스팀(2군)으로 내려보냈다.

마무리 투수로 개막을 맞은 장시환은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전부터 3경기에 등판해 2이닝 3실점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평균자책점 13.50.

4월 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한 장시환은 은 2사 만루에서 고개를 떨꿨다. 이형종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4월 7일 SSG 랜더스와 대전 홈 개막전에서 또 무너졌다. 3-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실점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강판됐다. 경기는 3-3에서 연장으로 넘어갔고, 한화는 10회초 4점을 내주고 3대7로 역전패했다.

시즌 초 잇따라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화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 해 말 3년-9억3000만원에 FA 계약을 한 베테랑 투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시점에서 합류해 힘을 보탠다. 어수선했던 시즌 초반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불펜투수들의 보직, 역할이 명확하게 정리가 됐다. 김범수 강재민 박상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믿음직스럽다.

장시환까지 제몫을 해주면서 자리를 잡는다면, KBO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이 완성된다.

장시환은 6월 16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부터 6월 28일 SSG 랜더스전까지 5경기에서 5⅓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군 합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장시환이 돌아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